지난 23일 일본 와세다대 일미연구소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학봉장학회 후원을 받아 주최한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의 미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이런 세력권 국제질서의 대두 가능성에 대한 집중적 논의가 이뤄졌다.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현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핵심 구성 요인들이 크게 약화되고 국제적 리더십 공백이 생기면서 힘의 논리가 규범을 대체하고 전쟁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차아트미출장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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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트럼프 이전’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고, 유럽은 이미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다극 질서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포스트 트럼프 시대는 미주 대륙에서 미국, 동아시아에서 중국, 유라시아에서 러시아가 독점적 영향력을 갖는 세력권 질서로 재편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이 서반구를 확실하게 자국 세력권으로 굳힌 상태에서 더 이상 대서양과 태평양 건너편 대륙에서 짊어져야 했던 부담을 벗어버리고자 할 때 등장할 시나리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에게는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한국과 같은 국가에게는 엄혹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패권국들이 자국 영향권의 팽창을 추구하며 갈등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전쟁이 벌어졌던 과거 전례가 있으며, 세력권 최정점의 대국은 자국 세력권 내부 국가의 저항과 반발을 무력으로 억누르곤 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