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위조지폐를 사설 환전소에서 원화로 바꾸려던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여수출장샵 3일 몽골 국적의 40대 남성을 위조외국통화 행사와 사기 미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의 사설 환전소에서 우리 돈 천만 원에 해당하는 1만 엔권 위폐 백 장을 환전하려다, 환전소 주인의 추궁을 받고 도주했습니다.이 위폐는 1984년부터 2007년까지 발행돼 현재 일본에선 잘 쓰이지 않는 'D 1만 엔권'을 베꼈는데, 지금도 발행되는 'E 1만 엔권'처럼 앞장에 일본 근대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가 그려졌지만 생김새가 다릅니다.당시 남성은 위폐 한 장을 먼저 내밀어 환전될지 떠본 뒤 나머지 99장을 내미는 방식으로 환전소 4곳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마지막으로 들른 환전소에서 지폐 모양을 수상하게 여긴 주인이 진위 확인을 요청했고, 다시 돈을 돌려달라는 남성을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돈을 놓고 달아났습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중 은행 협조로 지폐가 위조됐단 사실을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섰고, 지난 3일 남성의 주거지가 있는 경기 하남시에서 잠복 끝에 체포에 성공했습니다.남성은 불법 체류자로, 지난달에 잠시 일했던 한 폐기물업체에서 위폐를 발견했는데 위조 여부는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하지만 경찰은 남성이 일했던 폐기물 업체에서 천6백만 원 상당의 1만 엔권 지폐 160장과 수십만 원 상당의 이라크 지폐 296장도 발견했고, 해당 업체 다른 직원들은 위폐인 것을 알고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경찰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오늘(12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위폐의 출처와 추가 위폐 유무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