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청와대는 꿈쩍도 하지 않는 기류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과거 낙마한 장관 후보자 사례와 달리,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가 없시흥출장샵다”고 전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5일 밝힌 “청문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받아봐야 한다”는 기조에서 사실상 변한 게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선 “이 후보자는 제3자의 추천이 아니라 대통령 픽(pick·발탁)”이란 말이 나온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옛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로 분리할 때부터 “태백출장샵예산처 장관은 ‘보수 전문가’로 지명한다”는 방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 콘트롤타워인 재경부를 정통 경제 관료 출신 구윤철 경제부총리에 맡기는 대신, 예산처 장관에 보수 성향 전문가를 앉혀 ‘나라 곳간 지기’ 역할을 맡기는 그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 사장을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2020년 3월 26일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MBC 캡처]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이 만난 건 2020년 3월 26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이 유일하다고 한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던 이 후보자는 찬반 패널로 반대 편에 앉았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지금은 아니지만 (4차 산업혁명 완성기엔) 도입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기도 했다.이 후보자는 경제학의 ‘처닝 이펙트’(Churning Effect·국가가 세금으로 거둬들인 뒤 이를 보조금으로 되돌려주는 현상)을 거론하며 “불필요한 행정 비용이 생기기 때문에 돈값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했다. 선별 복지가 옳다는 취지였으나, 이 대통령은 웃으며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찬성 측 패널로 출연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선별하는 비용이 더 크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안 크다”며 웃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생각은 달라도 말이 통하는 보수 전문가’로 이 후보자를 평가한 것 같다”고 했다.